본 논문은 무선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가 시민사회의 지배적인 삶의 양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탐색이다. 지구적, 지역적인 정보 생산과 전달에 기반한 정보경제 담론은 도시내 혹은 도시간 무선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역할, 능력, 패턴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소위 ``네트워크 담론``이 기업주의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적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음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나아가 이러한 도구적 사고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경험을 단순화하여 시민적 삶의 문제를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기업주의적 효율성 레토릭에 포섭시킨다고 주장한다. 폴 비릴리오의 ``속도정치(dromocracy)``와 미셸 푸코의 ``통치성(governmentality)``에 대한 토론을 통하여 본 논문은 그 네트워크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