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구조물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조물의 취약성을 평가하는 일은 지진 대비에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진 취약도 곡선은 지진 세기에 대해 구조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손상을 입을 확률로 정의되며, 지진에 대한 구조물의 취약성을 나타내는데 흔히 사용된다[1]. 지진 취약도 곡선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경험적 곡선, 판단적 곡선, 해석적 곡선, 하이브리드 곡선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 세 가지 곡선은 각각 실제 지진피해 확률, 전문가 판단, 구조물 수치해석에 근거하는데, 그로 인해 각각의 장단점들을 갖고 있다[2]. 하이브리드 취약도 곡선은 앞서 언급된 세 가지 취약도 곡선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가장 흔한 형태는 실제 지진피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해석적 곡선을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