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회 구성원들 간 의견의 차이와 대립에 근거하여 집단 간 통합과 분할을 수행하는 정파언론의 문제를 자유주의 정치의 한계라는 측면에서 탐색한다. 차이와 대립을 반목과 적대의 정치로 환원하는 정파언론은 적대에 응수하고 반목을 참아내기 위해 수용자에게 관용, 절제, 자율성 등 자기충만의 내적 탁월성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에토스를 거듭하여 강제한다. 필자는 이러한 정파언론에 의한 구성적 담론과정을 자유주의의 아포리아라고 부른다. 자유주의의 아포리아에서 저널리즘의 책무를 잃은 정파언론은 수용자를 끝도 없는 해석투쟁으로 몰아넣는다. 이 과정에서 수용자는 공적 담론의 주체로서 지위를 잃고 집단 동일성에 따라 적대와 반목을 거듭하며 이를 감내하기 위해 자기완벽과 자기초월의 내적 탁월성의 거듭된 훈련과 성취에 놓인다. 이 영겁의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기 훈련과 성취의 수사적 담론구성을 가리킨다. 본 연구는 영겁의 담론정치를 구현하는 정파언론의 사례로서 <뉴스공장>을 다룬다. 이 라디오 정치토크쇼가 표출하는 정파언론의 수사를 공작정치, 담론의 사유화, 자기충만의 수사라는 측면에서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