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이 주변 토지이용 변화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 여가, 운동과 같은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도시 기반시설로 특히, 기성시가지 내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은 접근성이 높아 어메니티를 즐기기 위한 많은 방문객들을 유인하기 때문에 공원의 입지가 주변 토지이용과 교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의선 숲길 공원은 기존의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하여 지상부에 조성된 공원으로서, 총 길이6.3km, 폭10-60m의 대규모 녹지 공간이 공급되고 철도로 단절되었던 자동차 및 보행 네트워크가 연계됨에 따라 주변 토지이용 및 교통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홍대입구역에서 홍제천에 이르는2단계 연남동 구간은 홍익대학교 상관의 확장과 연계되어 토지이용의 상업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서 연구의 가치가 높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 주변부의 토지이용 변화를 실증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 대상지는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사업2단계 연남동 일원의 구간으로, 연남동을 포함한7개 행정동(서교동, 합정동, 망원1,2동, 성산1동, 서강동)에서2000년부터2016년 사이에 발생한 토지이용 변화를 분석한다. 건축물 대장 및 건축물 허가 대장 자료를 이용하여 상업 용도로 신축, 증축, 대수선, 용도변경을 한 건물의 필지를 추출하고, point-density 분석을 실시한 결과,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 후 상업화의 흐름이 홍익대학교 주변에서 공원과 가까운 연남동으로 이동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공원 조성에 따른 보행 네트워크 변화가 토지이용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공간구문론을 적용하여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 전/후로 주요 도로의 통합도 등 네트워크 중심성을 분석하고,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에 따른 보행 네트워크 변화가 상업 용도로의 토지이용 변화를 촉진시켰는지 여부를 회기분석을 통하여 실증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도심 공원 조성이 보행 네트워크 변화와 연계되어 주변 토지이용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토지이용의 계획적 관리 방안에 대하여 계획적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