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경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ML5.4)으로 인해 포항시 북구 전역에 걸쳐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고, 흥해읍 곡강리 일대에도 여러 피해가 발생하였다. 본진의 진앙지(36.1082°N, 129.3680°E)와의 방향 및 거리가 거의 유사한 곡강리 마을 내 두 구역 중 한 구역에서는 피해가 심하고 다른 한 구역에서는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음을 현장조사를 통해 발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형효과가 지진파 전파에 영향을 끼쳐 두 구역에서 상반된 피해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가정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상이한 피해 양상을 나타내는 네 곳의 위치를 선정한 후 이동식 지진 계측기를 설치하여 2017년 12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발생한 여진 네 건의 지진파를 계측하고 스펙트럴 가속도 분석을 통해 각 계측 지점에서의 주기별 지진파 가속도 성분 및 지진동 특성을 분석하였다. 여진의 진앙지로부터 각 이동식 지진 계측기 설치 지점까지의 직선 방향에서의 지형 단면도를 활용하여 각 계측 지점에서의 지형 특성을 파악한 후 이를 고려하여 각 여진의 계측 지점별 지진동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진앙지에서 계측 지점 방향으로 경사가 하강하는 지형에 위치한 지점에서는 다른 지형에 위치한 지점에 비해 지진파의 가속도가 상대적으로 작음을 파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