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영미철학에서 논의되고 있는 복리에 대한 주요 이론 중 쾌락주의와 소망충족론을 중심으로 이 두 이론이 죽음에 대한 타이밍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필자는 우선 타이밍 퍼즐을 논증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의 입장에서는 이 논증을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런데 펠드먼은 쾌락주의를 지지하는 대표적 영미철학자로서 타이밍 퍼즐에 대해 매우 간명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펠드먼의 해법이 에피쿠로스가 제기한 문제를 잘못 이해한 결과임을 논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쾌락주의는 사후 가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이밍 퍼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소망충족론은 쾌락주의와 달리 사후 가해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복리 이론이다. 필자는 타이밍 퍼즐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소망충족론의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소망충족론 역시 타이밍 퍼즐을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함을 보인다. 특히 소망충족론을 전제했을 때 죽는 이가 죽음의 해로움을 겪는 시점은 소망을 형성하는 생전의 시점도 되기 어렵고 소망이 좌절되는 사후의 시점도 되기 어렵다는 점을 논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