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범불안장애 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걱정의 병리적 진행과정에 개입되는 인지적 회피의 매개효과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각 진행 단계별로 인지적 회피 및 각 하위 요인(사고억제, 사고치환, 주의분산, 위험자극회피, 심상을 사고로 전환)의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하고 상대적인 매개효과 크기를 비교하였다. 총 1,733명의 대학생에게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걱정, 상위걱정, 인지적 회피 척도를 활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걱정, 걱정과 상위걱정이라는 두 진행과정에서 투입한 모든 매개변인들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냈다. 그렇지만 하위 유형들의 상대적 매개효과 크기는 달랐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걱정 간의 관계에서는 사고억제가 가장 큰 매개효과크기를 나타냈다. 반면에 걱정과 상위걱정 간의 관계에서는 사고억제가 가장 작은 매개효과크기를 나타냈으며, 심상을 사고로 전환이 가장 큰 매개효과 크기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걱정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적 개입을 위해서는 걱정의 병리적 진행과정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인지적 회피의 매개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