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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Lee, Jae-Yon
Cultural Patterns and New Mea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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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 이후의 세계와 환등상-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다시 읽기

Alternative Title
The World after WWI and a Phantasmagoria: Rereading Yŏm Sang-sŏp’s A Green Frog in the Specimen Room
Author(s)
Lee, Jae-Yon
Issued Date
2018-10
URI
https://scholarworks.unist.ac.kr/handle/201301/24935
Citation
현대문학의 연구, v.66, pp.113 - 151
Abstract
염상섭 첫 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에는 중학교 박물시간의 개구리 해부 장면, 남포의 광인 김창억이 3층집을 짓는 장면, 그리고 소설 말미에 R동에 있는 화자가 큰 깨달음과 함께 공포를 느끼는 장면이 마치 논리적 고리가 없이 삽입된 장면처럼 연결되어 있다. 초기작 이후 염상섭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사실주의 기법 때문에 그의 첫 소설을 사실주의나 자연주의로 본 연구경향이 있었으나 그러한 경향으로 보기에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환영, 기억, 착각 등 모더니즘적 요소가 많다.본 논문은 앞서 언급한 문제적 장면들을 근대적 시각 경험을 통해, 근대를 넘는 세계를 조망하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연결됨을 주장한다. 그 세계란 1차 세계대전이라는, 조선의 식민지 문제를 일본제국과의 개별적 이해관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시킨 역사적 계기 이후 다가올 미래이며, 그 세계에 대한 조망은 광인이 김창억이 축조한 3층집에 의해 획득된다. 본 논문은, 김창억을 광인이 아닌 1차 세계대전 이후를 본 예언자로 인식했던 화자의 욕망에 따라, 그 3층집을 벤야민이 언급한 환등상(phantasmagoria)으로 읽는다. 식민지 조선에서 이 환등상은 계몽과근대를 향한 욕망을 내재화하고 구조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근대성의 식민적 기원을 보여주는 환영적 구조물이다. 이 건축물에 의해 화자는 세계에 대한 조망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부감(俯瞰)되는 효과를 얻는다. 이를 통해, 화자는 근대성과 식민성은 분리될 수 없음을, 자신은 근대인이자 식민지 지식인이라는 자각을, 식민지적 근대를 넘기 위해서는 근대인으로서의 자기 자신까지 부정해야 함을 깨닫고 공포감을 느낀다.
Publisher
한국문학연구학회
ISSN
1229-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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