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수 · 감사시간과 임원현금보수와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감사보수와 임원현금보수와의 관계, 그리고 감사시간과 임원현금보수와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감사보수와 임원현금보수는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 기업의 구조가 복잡할수록 임원보수는 높아지고(Fama 1980;Rosen 1982) 감사보수 역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Palmrose 1986). 둘째, 기업의 위험부담이 커지면 임원보수가 늘어나고(Aggarwal and Samwick 1999) 감사보수 역시 늘어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Simunic 1980). 셋째, 경영자 이익침해가설(managerial entrenchment)에 따르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경영자들은 그들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경향이 있다(Bebchuk et al. 2001). 이럴 경우 경영자들은 기회주의적인 행동들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기를 원하는 성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Wysocki 2010). 따라서 경영자들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감사인을 선호하고 그런 감사인에게 적지 않은 보수를 주어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Wysocki 2010). 감사시간 역시 기업의 복잡성(Caramanis and Lennox 2008)과 위험부담(Simunic 1980)으로 인해 임원현금보수와 양(＋)의 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경영자 이익침해가설에 의해 음(-)의 관계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감사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사인은 기업의 성과와는 관계없이 높은 보수를 받은 경영자들의 기회주의적인 행동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Caramanis and Lennox 2008). 이에 경영자들은 감사시간이 길어지는 것보다 짧아지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2000년에서 2008년 동안 상장기업 중 감사보수와 감사시간 그리고 임원현금보수를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보수·감사시간과 임원현금보수와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사보수는 임원현금보수와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감사시간은 임원현금보수와 음(-)의 관계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 이는 기업의 복잡성과 위험부담이 감사보수와 임원현금보수에는 영향을 미치지만(Wysocki 2010), 감사시간과 임원현금보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