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간 내 교육활동의 특성과 의미: OCI 미술관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분석

Abstract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여 년간 국내 미술관들의 교육프로그램 들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제 대부분의 규모 있는 미술관에서는 기획전시와 연계하여 가족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사나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전시공간의 교육프로그램들이 일반 공교육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나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은 아직까지 미진한 듯하다. 이 글에서는 OCI 미술관의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통해서 전시공간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가능성과 그 사회적 의미를 좀 더 진지하게 탐색해 보고자 한다. 보다 유의미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서, 교육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의 분석은 두 단계로 진행하였다. 먼저 관찰한 교육활동을 미술관 경험의 세 가지(물리적 개인적,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 보면서 전시 공간 내 교육활동의 특성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실시한 교사간담회를 통해서 전시 공간 교육활동의 특성이 학교교육에 주는 시사점들을 검토하였다. 분석결과 전시 공간 내 교육활동은 물리적인 맥락에서 학생들이 자극될 수 있는 비일상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개인적인 맥락에서 강한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사회적인 맥락에서도 자유로운 질문과 대화, 협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학교교육이 주목할 만한 교육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끝으로, 이와 같은 전시 공간 교육이 학교 미술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토대로 몇 가지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