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사대문내에는 아직도 전통적 도시한옥이 상당수 남아 있다. 이들 한옥주거지를 조사해보면 주택의 형식과 필지-가로의 조직에 있어서 두가지 다른 형식이 나타난다. 하나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불규 칙한 전통적 주거지 조직이고 또하나는 1930년대를 전후하여 새로이 필지 구획되고 도로가 생겨 형성된 근대 식 개념에 의한 주거지이다. 외관으로는 두가지가 모두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전통적 도 시주거지가 근대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는 그 초기의 변화모습을 보여주며 그러한 방향의 변화가 그 이후의 대부분의 주거지변화와 같은 형식임을 감안할때 이러한 초기적 변화와 성격을 규명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본 논문은 전통적인 주거지조직과 주택을 30년대를 전후해서 생긴 근대적 변화와 비교하여 양쪽의 특성을 규 명하는 한편 양쪽에 대한 새로운 가치판단의 근거가 형성되게끔 하려하여 연구를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