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임해 공업지역 연안 퇴적물의 실록산 오염 특성

Abstract

실록산은 높은 열안정도와 화학적 안정성을 가지는 실리콘 성분 화합물로서 다양한 산업 활동에 이용된다. 그러나 실록산은 잠재적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므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은 수용성과 높은 옥탄올-물 분배계수(Kow) 특성을 가져 퇴적물에 쉽게 축적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특별관리해역인 남동임해 공업지역(진해, 부산, 울산, 광양) 연안 69개 정점에서 해양퇴적물 시료를 채취하여, 고리형 실록산(Octamethylcyclotetrasiloxane–Octadecamethylcyclononasiloxane) 6종과 선형 실록산(Octamethyltrisiloxane–Dodecamethylpentasiloxane) 13종을 질량분석기(GC/MS)로 분석하였다. 고리형 실록산의 농도는 부산(441.1 ng/g dw), 울산(234.3 ng/g dw), 진해(159.8 ng/g dw), 광양(23.7 ng/g dw) 순이었으며, 선형 실록산의 농도는 부산(135.3 ng/g dw), 진해(106.4 ng/g dw), 울산(81.5 ng/g dw), 광양(7.4 ng/g dw) 순이었다. 정점별 오염원 추적을 위해 인근 산업단지 정보를 입수하였고,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을 이용하여 실록산의 지리적 공간분포를 확인하였다. 시료채취 정점이 산업지역에 가까울수록 실록산이 고농도로 검출되었으며, 폐수처리장 인근에서도 고농도를 보였다. 스피어만 상관분석을 통해 총 유기탄소(Total organic carbon: TOC)와 실록산의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향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